이어 本 경주
트렌드 경주
경주의 달밤을 걷다
야(夜)한 명당을 찾아!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조명발’이니 속지 말자고 다짐해도 소용없다. 왜냐구! 예쁘기 때문이다. 한겨울 기나긴 밤, 어둠이 내려앉으면 경주의 아름다움은 새롭게 시작된다. 자, 단디 차려입고 떠나이소!! 한밤의 경주, 야(夜)한 명당으로, 야(夜)한 이 밤에~!

빛누리정원
feat.황톳길

빛누리정원
해 질 녘, 여행의 마무리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에서 해봐요
황홀한 야경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차가운 바람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달빛이 스며드는 밤거리를 걷다보면 낭만과 감성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황성공원은 옛 신라 화랑들의 훈련장이었다고 알려진다. 현재는 경주 중심에 있는 복합공원으로서 체육관, 도서관, 공설운동장, 국궁장, 예술의 전당 등을 비롯해 넓은 부지에 휴식처로 잘 꾸며져 있다.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황리단길과도 멀지 않아 방문하기에 좋다. 특히 2020년 12월 조성된 빛누리정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테마꽃정원으로, 4,920㎡ 면적에 커다란 연꽃 조형물을 중심으로 LED 장미 1만 405송이와 LED 수국 1만 5,780송이가 설치돼 있다. 꽃들의 향연은 어둠이 내려 앉으면 시작된다. 재생되는 곡에 맞춰 장미와 수국 색이 달라지는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향기 없는 꽃이지만 한눈에 반할 만한 장관이다.
지금은 추워서 이용하기 어렵겠지만 걷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면 760m에 이르는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길 추천한다. 경주시민들 사이에서는 걷기좋은 맨발길로 꽤나 입소문이 난 곳이다. 소나무숲 속에서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보문호반길

물너울공원 다리
보문관광단지를 더 특별하게
보문호 주변의 야경들
야경으로 유명세를 탄 경주의 여러 관광지 중에는 보문관광단지도 포함돼 있다. 놀이공원의 경관조명과 호텔 및 대형 카페들의 조명이 보문호 반영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야경 명소로 알려졌다. 추후 이곳에 조성된 산책로에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더욱더 유명해졌는데, 다양한 빛의 조화로움 덕분에 보문호를 따라 걷는 7㎞가량의 산책길이 전혀 지겹지 않을 정도다. 특히 물너울교 아치조형물의 조명등이 형형색색 변화하면서 만들어낸 미디어파사드가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빛의 향연은 밤하늘에 무지개를 수놓는 듯 느껴져 사진을 찍지 않고서 발걸음을 뗀다는 게 쉽지 않다.

관광역사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