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그리는
경주의 맛&멋
장바구니에 담은 경주의 장날
어떤 곳은 야시장, 어떤 곳은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지의 시장은 그 도시가 가장 솔직해지는 장소다.그곳에는 계절과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레 드러나고,장바구니 안에는 그 지역의 오늘이 담긴다.
글 임영신 사진 박진형

고소한 향이 흐르는 백년 장터, 안강시장
안강시장은 태백산맥의 줄기와 동해안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다양한 식재료가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곳이다. 1923년에 문을 열어 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역사 깊은 시장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 들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과일과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상설시장과 더불어 매월 4일과 9일에 오일장이 열린다. 장날이 되면 경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찾아와 시장 골목은 활기로 가득 찬다.
안강시장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참기름’이다. 고소한 향내를 따라가다 보면 황금빛 기름이 미끈하게 흘러내리는 기름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갓 짜낸 참기름의 고소한 향은 시장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멈추게 한다. 직접 짠 참기름은 안강시장을 찾았다면 한 번쯤 들러보게 되는 대표적인 먹거리다.
위치 경주시 안강읍 안강시장길 25-17 공영주차장 ⇢ 경주시 안강읍 안강시장길 26-12
골목을 따라 펼쳐지는 장날 풍경, 건천시장
건천시장 역시 1914년에 개설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100년 전통의 시장이다. 매달 5일과 10일이 되면 신경주농협 사거리 일대 약 50m 길목에는 다양한 물품과 식재료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여 장터를 이룬다. 의류부터 제철 과일과 채소, 건어물, 농기구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장날이 되면 좁은 길목을 따라 좌판들이 이어지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모인다. 상인들의 정겨운 인사와 흥정 소리가 어우러지며 소박하지만 활기찬 장터의 풍경이 펼쳐진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농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장바구니를 채우는 생활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천천히 둘러보기 좋고 가볍게 요깃거리를 찾기에도 좋다.
위치 경주시 건천읍 건천시장1길 7 공영주차장 ⇢ 경주시 건천읍 작원2길 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