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그리는
경주 사람
제42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중등부 우승
경주중학교 육상부
서로를 믿고 끝까지 달리다
함께 만든 역전의 드라마,
경주중학교 육상부
네 명의 주자가 하나의 마음으로 띠를 이어 달렸다. 경기 초반 5위였던 경주중 육상부는 3구간에서 흐름을 바꾸고 마지막 4구간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로를 믿고 끝까지 달린 네 명의 마음이 만들어낸 우승이었다. 오늘도 선수들은 더 큰 꿈을 위해 묵묵히 트랙 위를 달린다.
글 임숙영 사진 최다영·경주중학교 제공

정규 수업을 마친 선수들이 하나둘 시민운동장으로 모인다.
몸을 푼 뒤 트랙 위에 선다. 오늘의 한 바퀴가 내일의 기록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의 이름을 걸고, 띠를 잇고, 마음을 잇는다.
너의 구간을 믿고, 나의 구간을 달린다.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선수들의 대답은 하나같았다.
“코치님이요.”
서로를 믿고 달려온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대답이었다.

#. 나에게 달리기는 [도전]이다
경주중 2학년 조승재
주종목 1,500m
조승재 선수에게 달리기는 늘 새로운 도전이다.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육상은 어느새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됐다. 기록이 좋아질수록 목표도 커진다.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 역시 코치님이었다. “늘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국대회 메달이 다음 목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 나에게 달리기는 [심장]이다
경주중 3학년 이제원
주종목 1,500m
“달리기는 제 심장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구간을 맡은 이제원 선수는 팀의 출발을 책임졌다. “우리는 강팀으로 평가받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잖아요. 정말 짜릿했어요.” 국가대표가 꿈인 그는 우승의 짜릿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웃었다. “오늘 정말 덥네요. 시원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싶어요.” 운동장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트랙을 벗어나면 영락없는 중학생의 모습이다.

#. 나에게 달리기는 [행복]이다
경주중 3학년 최승현
주종목 800m, 1,500m
“달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최승현 선수는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해 이제는 팀의 중심 선수다.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늘 곁에서 함께한 코치들이었다. 육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함께 훈련하며 서로 배우는 것이 가장 큰 힘입니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 에밀 자토펙 –

#. 나에게 달리기는 [도전]이다
경주중 2학년 마준
주종목 1,500m, 3,000m
마준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트랙 위를 달렸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어제의 나를 이기는 기쁨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오늘도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꿈을 향해 함께 달리는 것이 경주중 육상부의 힘입니다.”
경주중학교 교장 김중해
김중해 교장은 올해 경주중 육상부의 가장 큰 힘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우리 육상부는 선후배가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습니다. 개인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함께 달리는 법을 먼저 배우는 팀입니다.” 운동과 학업을 함께 이어온 학생들의 땀이 학교의 자부심이 되었다며 경주시와 경주체육회, 경주교육지원청의 든든한 지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꿈과 도전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인성과 기초체력이 바탕입니다.
코오롱 구간마라톤 우승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경주중 육상부 코치 하정욱
“이번 우승은 경북 경주중 육상부의 새로운 역사였습니다.” 하정욱 코치는 이번 코오롱 구간마라톤 우승을 이렇게 기억했다. “초반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다음 주자를 위해 한 걸음씩 더 뛰어준 것이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그가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록보다 인성과 기초체력이다. 좋은 선수 이전에 먼저 바른 사람이 되어야 오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할 수 있다. 즐기면서 해보자.”
다음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메달과 코오롱 구간마라톤 정상 탈환이다. “우승은 결과일 뿐입니다. 육상을 통해 아이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서로를 믿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큰 목표입니다.” 오늘도 경주중 육상부는 트랙을 달린다. 기록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서로를 믿는 법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 그리고 함께 달리는 기쁨을 배우기 위해서다.
2026 경주중 육상부
• 제42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중등부 우승
•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혼성계주 우승
• KAAF배 제54회 그린전국육상경기대회 4×800m 계주 우승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