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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청 윤경렬 선생을 기리는 사람들
그 정신과 예술을 잇다 고청기념관

국립경주박물관을 바라보며 정겨운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마지막 신라인’으로 불린 향토 사학자 고청 윤경렬 선생(1916~1999)의 삶의 흔적과 궤적을 간직한 고청기념관이 우리를 맞이한다.
고청 선생을 따르고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는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임숙영 사진 최다영

문화예술인의 사랑방이자 복합문화공간
함경북도 주을면 출신인 고청 선생은 신라에 매료돼 경주에 터를 잡고 신라 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평생을 헌신했다.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고청기념관은 2021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경상북도, 경주시와 고청기념사업회 그리고 후학들의 염원이 모여 인왕동 양지마을, 선생의 생전 고택 옆에 세워졌다. 선생의 고택은 ‘고청 생활관’으로 단장되어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기념관과 함께 고청 선생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대별로 정리된 교육자료와 작품
고청기념관 입구에는 고청 윤경렬 선생의 아드님이자 문화재 복원가였던 윤광주 선생이 만든 기마상과 황룡사 치미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기념관 내부에는 선생이 직접 만든 인형과 아드님의 토우를 비롯해 어린이박물관 학교의 포스터, 교재, 슬라이드 필름 등 교육자이자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선생은 우리나라 고유의 인형 제작에 깊은 관심을 두고 신라인의 얼굴과 한국인의 얼굴을 연구하며 풍속 인형을 제작했다.

고청 선생의 뜻을 이은 환대의 마음
고청 생활관은 예술가들의 전시가 끊이지 않고 열리면서, 찾는 이들에게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청기념관과 생활관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고청 선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자발적이고 따뜻한 추모의 마음이다. 이 마음들이 모여 당번제로 자원봉사를 하고, 해마다 해설사를 양성하며, 찾아오고 싶은 공간, 전시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생전에 찾아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던 선생의 환대 정신을 지금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신라 문화의 수문장이자 영원한 신라인으로 살다 간 고청 윤경렬 선생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고청기념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가 신라의 얼과 아름다움, 문화를 이어가도록 돕는 경주 시민의 생생한 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생전 윤경렬 선생님과 인연이 있던 분들을 포함하여
1,000명의 후원인이 함께하는 시민 운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생전 윤경렬 선생님과 인연이 있던 분들을 포함하여 1,000명의 후원인이 함께하는 시민 운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고청기념사업회 장성애 사무국장

“내년 12월까지 전시가 모두 예약되어 있습니다. 한 명의 회원이 또 다른 분들을 모시고 오고, 한 번 다녀가면 금세 다시 찾아오십니다. 들마루에 앉아서 마당을 내려다보면 고청 선생님의 너른 품이 느껴지곤 합니다”라며 말하는 든든한 고청지기이자 사무국장인 장성애 선생님은 “천 명의 후원인이 함께하는 시민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청 정신을 잇는 일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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