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행복
매력 명소
숭문대, 신라 왕궁 옛 모습이
생생히 되살아나는 이 시간
발걸음을 따라 신라에 꽃이 피어나고, 물결이 잔잔하게 흔들린다.
신라의 왕궁인 월성을 발굴하고 조사하여 얻어낸 소중한 연구의 기록들로 월성 주변의 풍경을 재현한 숭문대 ‘실감 월성 해자’ 미디어아트 전시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다.
글 이재경 사진 자사포토DB
신라의 역사를 담은
숭문대라는 그 이름
교촌마을 근처에는 숭문대라는 재미있는 장소가 있다. 역사가 묻어 있는 듯한 ‘숭문대’라는 이름은 ‘학문을 숭상한다’라는 의미로, 신라시대에 실제 존재했던 관청의 이름을 따와서 지었다. 왕실 도서를 보관하고 관리하며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며, 신라의 명필이었던 요극일(姚克一)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기록이 있어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한다. 이 이름을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에 붙여 신라 천년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숭문대는 인근의 교촌마을과 경관이 어우러지도록 기와지붕을 얹었으며, 유물수장고와 목재유물수장고, 사무·전시동의 3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시동에서는 몰입감 넘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볼 수 있다. 23분 길이로 ‘실감 월성 해자’ 전시 영상이 상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월성 해자에서 찾은 고환경’이라는 주제로 1일 5회 전시 연계 해설도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알차고 생생한 관람이 가능하다. 해설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에 진행된다.
스크린을 수놓는
월성 해자의 생생한 풍경
그렇다면 전시의 이름에 들어간 ‘월성 해자’는 무엇일까. ‘해자(垓子)’는 물을 담아 흐르게 해서 성을 지키는 방어시설이다. 신라 월성의 북측 성벽 아래를 에워싸던 해자 안에는 진흙층이 두껍게 퇴적되어 신라시대 동물 뼈, 식물 씨앗, 목재 유물과 같은 다양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었다. 2021년까지 진행된 정밀 조사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실감 월성 해자’ 전시는 1,5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옛 월성의 모습을 재현했다.
제1전시실에서는 벽면뿐 아니라 바닥 면까지 채우는 스크린에 한 번 압도당하고, 발걸음을 따라 꽃잎이 피어나거나 물결이 흔들리는 인터랙티브 연출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구조물의 변화, 사계절 풍경, 첨성대 축조 과정, 월성 발굴 현장과 같은 다채로운 영상으로 신라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월성발굴조사의 의의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제2전시실로 이동하면 계속해서 멋진 미디어아트가 이어지는데, 복사나무 핵, 곰 아래턱뼈 등 발굴된 유물의 역사를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는 연출이 일품이다.
월성이랑 발굴교실,
나의 경험으로 남는 월성
숭문대에서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에 ‘월성이랑 발굴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월성발굴조사 스토리를 놀이처럼 구성하여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과 함께 화·목요일엔 월성해자 입체 퍼즐 만들기 체험을, 수·금요일엔 ‘월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보드게임 체험을 제공한다. 숭문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네이버에서 ‘월성이랑’ 예약을 하여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 TIP BOX : 숭문대
운영시간: 09:30~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주소: 경주시 놋전2길 24-43 | 문의: ☎054-778-8707
운영시간: 09:30~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주소: 경주시 놋전2길 24-43
문의: ☎054-778-8707


